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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물가 3월 정점 이후 둔화세… “사과·배 가격 안정 전망”

농축산물 물가 3월 정점 이후 둔화세… “사과·배 가격 안정 전망”

기사승인 2024. 08. 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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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전월比 1.2% 상승
제철 복숭아·참외, 전월比 24% 하락
축산·외식·가공식품 물가 상승 완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내 농축산물의 소비자물가가 지난 3월 정점 이후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과실류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점차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 결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6.2% 각각 상승했다. 채소류는 여름철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상 전월 대비 6.3% 상승했지만, 집중호우 및 폭염 피해에도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과실류의 경우 전월 대비 2.0% 하락해 6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상황이라 소비자 물가 체감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여름철 과실류는 작황이 양호해 공급 여건이 좋은 상황이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와 참외는 각각 전월 대비 24.5%, 24.2% 하락했다.

사과·배는 저장 물량 부족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9.6%, 154.6% 상승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생종이 출하되고 있는 사과는 향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라며 "배는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햇배 출하가 시작되는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축산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 및 외식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2.9% 상승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지난 2022년 9월 정점 이후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지난 2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여름철 가격 불안 우려가 있는 배추 등 채소류 수급 및 폭염 등 재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로 확보한 무·배추 가용물량 2만8000톤(t)을 방출하고 있다. 수급상황을 고려해 하루 최대 300t까지 방출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말부터 대형마트에 배추 직공급도 추진 중이며 필요 시 추가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상추와 깻잎은 복구 및 재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수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작물 특성상 이달 중순에는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수박의 경우 8월 중하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으므로 복숭아·포도 등 공급이 안정적인 대체 과일의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생육관리, 폭염 취약시설 현장 점검, 폭염 대응 요령 문자메시지(SMS) 안내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한 협의방안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입 조건이 완화된 E-9 제도에 대한 외식업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외식협회 등과 사전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가 둔화되고 있으나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추석 명절도 다음 달로 다가온 만큼 성수품 확보 계획 수립 및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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