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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 中에 HBM 공급 제한 검토”

블룸버그 “美, 中에 HBM 공급 제한 검토”

기사승인 2024. 08. 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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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위에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칩이 놓여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중국 기업에 HBM(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추가 통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반도체.인공지능 기술개발 억제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이르면 이달 말 미국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를 공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새 통제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인 판매를 차단하나 AI 가속기와 묶음으로 제공되는 반도체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HBM 시장을 지배하는 미국의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HBM을 중국 기업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새로운 제한은 일본, 네덜란드,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을 위한 예외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주로 미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국정부는 이미 한국에 칩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이 이미 시행한 통제와 유사한 방법을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자국 밖에서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이 사용된 경우 통제 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두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미국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HBM은 D램을 여러 장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높아 AI 필수재로 꼽힌다. 전 세계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만큼 반도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HBM은 대부분 엔비디아에 수출되고 이미 중국에는 수출이 제한돼 으며, 삼성 역시 HBM 매출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작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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