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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저항의 축과 악의 축

[시사용어] 저항의 축과 악의 축

기사승인 2024. 08. 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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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저항의 축'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살해되자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란 말이 언론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저항의 축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 이란 반군 후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을 의미하는데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저항하는 비공식 군사 동맹으로 이스라엘과는 늘 충돌합니다.

하마스가 저항의 축 중심 국가 대통령 취임식에 왔다가 사망하자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는데 일부에서는 5차 중동전쟁이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가 불안도 걱정입니다.

한편 '악의 축'(Axis of Evil)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2002년 미국 부시 대통령이 반 테러 전쟁을 선포하며 북한, 이란, 이라크를 지목한 용어입니다. '독재의 축'(Axis of Dictatorship)은 북한, 러시아, 중국 등 공산 독재국가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저항의 축, 악의 축, 독재의 축은 국제 분쟁과 전쟁을 일으키고, 세계 평화를 깨는 대표적인 국가들입니다. 이들이 잠잠해야 지구촌에 평화가 올 텐데 오히려 악한 세력을 키워가고 있어 큰 걱정입니다. 

◇ '타고투저'

두산 베어스가 31일 광주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0-6으로 승리하자 언론은 이를 극단적인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역대 한 경기의 최다득점, 한 경기 최다득점 차 승리를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서 타(打)는 타자, 투(投)는 투수를 의미합니다. 고(高)는 높다는 뜻인데 타자의 능력이 투수보다 월등한 것을 말합니다. 저(低)는 낮다는 뜻으로 투수의 능력이 약하면 타자에게 저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겠지요. 

반대의 말로 투고타저(投高打低)가 있는데 투수의 능력이 뛰어나고 타자가 아주 약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야구를 즐기는 사람은 타고투저, 투고타저 얘기가 나오면 금방 알아듣지만 뜻을 모르고 신문이나 방송에서 이런 용어를 대하면 무척 생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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