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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직인선 관련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 추후 만찬 약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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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31. 11:28

한동훈 신임대표 "대통령님 걱정 없게 잘 해내겠다"
尹 "정치에선 자기 사람 만드는 게 중요" 조언
함께 걷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과 함께 걷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직 개편을 두고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밝혔다. 한동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자 이를 두고 한 발언으로 읽힌다. 정 의장은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 용산에서 만나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당직 인선뿐 아니라 추후 당직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만찬을 하자며 향후 만남도 기약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당 지도부가 정비가 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을 하자"고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 같은 대화 중 정 위원장 등 특정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검사 시절 이야기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과거에 법조 생활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나누시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며 "윤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이제 당대표가 됐으니 정치에서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이렇게 폭넓게 포용을 해서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취약점을 좀 강화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이 걱정 없게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 전날 면담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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