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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년간 반기별 유료방송 가입자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평균 기준 2092만명으로 전 반기 대비 0.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은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4%대의 증가율을 유지하던 IPTV 가입자 수는 점차 감소하며 2023년 상반기 증가율은 1.21%로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TV 서비스의 통신 오류로 인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종종 있었다"며 "시청 기기의 제약으로 인한 불편함 등 여러 이유가 복잡적으로 작용해 IPTV 가입자 감소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IPTV 가입자는 모회사인 통신사의 인터넷 이용 및 통신 요금 결합 할인 등을 위해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같은 IPTV 신규 가입자 감소 추세에 이통3사는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선보여 IPTV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와 상관없이 기기 내에서 AI가 연산을 처리해 통신지연이 없고 빠르며, 보안성도 높다.
최근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개발한 AI 익시(ixi)를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에게 시청 기록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초 개인화' 기능을 선보였다. 시청 이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홈 화면이 달라져 이용자는 콘텐츠 탐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AI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최근 출시한 '사운드바 블랙2'는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동시 지원하는 사운드바형 셋톱박스다. 이 셋톱박스는 내장 마이크를 이용해 공간 음향 특성을 분석해 AI기반 최적화된 서라운드 사운드로 자동 튜닝되는 '공간 맞춤 음향'이 탑재됐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9월 AI 서비스 에이닷을 탑재한 IPTV 서비스를 출시한다. 현재 IPTV와 연동된 셋톱박스에 에이닷을 적용하면서 음성인식률과 답변 정확도를 높였으며 AI 기반 쇼핑 서비스도 가능하다. AI가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제품설명 확인 및 구매까지 가능하다.
KT는 지난달 IPTV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지니 TV AI트래블뷰' 채널을 선보였다. AI 트래블뷰는 다양한 유명 도시나 아름다운 휴양지의 모습을 AI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생성해 제작한 콘텐츠 채널이다. AI트래블뷰는 KT그룹의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아울러 KT도 4분기 내로 AI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IPTV 신규 가입자가 감소하자 이통3사는 IPTV 결합 상품 등 혜택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