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팀 의혹 사실이면 범죄”…민주, ‘한동훈’ 공수처에 고발

韓 당대표 당선된 날에도 사법리스크 부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2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대표는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선거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신분이었다"며 "법무 사무를 관장하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는 데 앞장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무원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것은 물론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부연했다.

앞서도 민주당은 한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압박할 것을 예고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당대표로 선임된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들을 남겼다"며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시 민주당 지도부에서 '한 대표 여론조작 태스크포스 가동'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직무대행이 사무총장에 검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