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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가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홍주(김소현)와 강후영(채종협)의 열아홉부터 스물아홉까지,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재회 스토리가 유쾌하고 따뜻한 설렘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꽁꽁 얼어있던 첫사랑의 기억을 해동한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다. 우연한 열아홉 첫 만남으로 시작된 이홍주, 강후영의 인연을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냈다.
앞선 인터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관계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두 배우의 티키타카가 예술이다"라고 밝힌 송현욱 감독의 말처럼 김소현, 채종협은 극의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와 이들의 관계성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앞으로 펼쳐질 첫사랑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홍주'의 엉뚱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극대화한 김소현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열아홉 이홍주는 "인간의 유일한 생존법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이었다. '절친' 김혜지(김다솜)의 큐피드로 변신해 강후영에게 러브레터를 전하고, 답장을 받지 못해 눈물 흘리는 김혜지를 위로하는 모습은 공감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랑은 에너지 낭비"라 외치는 '사랑 회의자'가 된 스물아홉 이홍주가 10년 만에 다시 만난 강후영에게 낯선 설렘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보는 이들마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첫사랑 실패의 아픔부터 다시 설렘을 느끼게 되기까지 이홍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김소현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채종협은 차갑고 시니컬하지만, 이홍주 한정 다정한 '강후영'으로 완벽 동기화했다. 우연한 첫 만남에서 이홍주에게 철벽을 치던 열아홉 강후영은 어느새 그녀에게 마음을 뺏겨 버렸다. 강후영은 이홍주가 전하는 편지만큼은 유일하게 거절하지 않았고, 이홍주가 쓰다만 도서 추천서를 채워 제출하는 것으로 남모르게 그에 대한 진심을 표현했다.
10년 후 이홍주와의 재회는 강후영의 첫사랑 기억을 해동시켰다. 무엇보다 이홍주의 전 연인 방준호 앞에서 보란 듯 그의 손을 잡는 거침없는 직진은 심박수를 무한 상승시켰다. 무심한 듯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던 열아홉 소년과 첫사랑에게 성큼 다가가기 시작한 스물아홉 청춘을 오가며 설렘 지수를 높인 채종협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우연일까?' 제작진은 "10년 만에 재회한 홍주와 후영이 서로 다른 첫사랑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사랑 로맨스 속, 김소현과 채종협의 케미스트리는 회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연일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