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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號, 역대 최대 분기실적 달성…2분기 순익 93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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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7. 25. 16:28

은행·비은행 자회사 고른 성장…비용감축 효과도
악화된 건전성 지표는 과제
CET1 13% 초과시 총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키로
우리금융 로고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것이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은행과 함께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들도 실적이 좋아졌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은 상승했고, 이를 감내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25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31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고, 시장 전망치(7864억원)을 20%가량 웃돈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조7554억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 측은 "800억원 규모 부동산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 IB 확대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으로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내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6735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3.7% 성장했다. 이 기간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840억원과 800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2.3%와 12.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우리종금은 같은 기간 67%가량 줄어든 4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순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본력도 개선됐다. 전분기 11.95%에 그쳤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2분기 말 기준 12.04%로 높아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밸류업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CET1 12.5~13% 구간에서는 40%까지, 13%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CET1 12.5% 목표는 내년까지 조기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그룹 역량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에도 악화되는 건전성은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과제였다. 상반기 기준 NPL(부실채권)비율은 0.56%로, 전년 말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과 카드 부문 연체율도 각각 0.30%와 1.73%로, 0.04%포인트와 0.51%포인트 악화됐다.

또 건전성 리스크 감내 여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220%에서 올 상반기 150%로 70%포인트나 떨어졌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180원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337억원 규모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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