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로토타입 선보인 후 출시
대안식품 리더십 확보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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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진행한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일반적으로 대안 식품은 연구개발(R&D)에 쓰인 비용이 소비자 가격이 반영돼 동물성 식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자체 대안육은 일반 육류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식물성 음료도 동물성 유제품 대비 1.2배 정도 높지만, 스케일업으로 빠른 시간 내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루쌀 소비 촉진에 나선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회사의 의지 표명이다. 가루쌀은 국산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과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소비 확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농산물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22.1㎏(1993년)에서 56.4㎏(2023년)로 53.8% 감소됐다. 이에 정부는 쌀 수급 조절과 밀가루 대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안으로 판단하고, 가루쌀을 연간 밀 수요 200만 톤의 1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동안 업계에선 콩·귀리·호두 등을 활용해 두유 등을 만들었지만 쌀로 만든 제품은 없었다는 점, 국내 치즈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음료 시장규모는 146억 달러(2016년)에서 200억 달러(2023년)로 37.0%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239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규모는 5221억원(2018년)에서 6769억원(2023년)으로 29.6% 증가됐다. 2026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배러미트'로 대표되는 식물성 대안푸드 개발을 통해 식품 제조업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식물성 음료 및 치즈 출시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실제 생크림, 스프레드 등의 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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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식 신세계푸드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지난해 여름쯤 송 대표가 쌀로 식물성 음료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며 "식물성 음료를 만들 때 귀리 또는 아몬드가 익숙했지만 정부 정책 등을 고려했고 이후 행사에서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선보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생산단가를 생각하면 쌀로 만든 라면·빵 등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이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귀리 등을 활용해 연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선보인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현재 나온 제품 이외에도 관련 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시장 상황을 보고 신제품을 더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회사는 식물성 대안식을 간편식과 외식 메뉴로 선보이며 대안식품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육류는 식물성 대안육으로, 우유·치즈는 곡물 음료로, 해산물은 식물성 해산물 등으로 제시해 나가면 된다. 푸드테크를 통해 개인화·맞춤형으로 대안을 제공한다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