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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특정 정파 오해 받으면 공정 기초 붕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특정 정파 오해 받으면 공정 기초 붕괴”

기사승인 2024. 07.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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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토론 발언 남긴 韓
구청장협의회 연구모임 참석한 한동훈 후보<YONHAP NO-2513>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서울지역 구청장협의회 연구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 입장이 특정한 정파적인 이유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받으면 공정의 기초가 무너지게 되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지난 정부 법무부장관 추미애 박범계 이런 분들의 그런 행태에 질려서 우리를 선택해서 정권을 주신것 아닙니까?"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9일 페이스북에 "정치인과 법무부 장관의 입장은 다르다"며 이 같이 남겼다. 이어 "마치 법무부 장관이 당의 동지로서 당의 편을 들었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원희룡·나경원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또 "저는 정치인으로서 그 사건은 당원들이 희생을 감수한 것이라 생각하고,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결할 것이란 약속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이날 오후 SBS에서 방송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패스트트랙 공세'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취지의 공격을 반복하자,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수사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는 "나 후보는 제가 법무부 장관일 때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부탁하셨지만 그거 들어드리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발언 후 당내 비판이 나오자 다음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2019년 4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김정재·송언석 의원 등 의원 20여 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외에도 당직자, 보좌진이 한 달에 한번씩 약 4년간 재판을 받고 있다.

나 후보와 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이틀째 '당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법무부 장관은 여당과 동지적 관계인데 공소 취소를 해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애초에 부적절한 비판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치평론가 김광삼 변호사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어떻게 보면 한동훈 후보는 공익제보자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공소 취소 요청을 정당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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