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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홍콩기자협회장 선출’ 자사 기자 해고

WSJ, ‘홍콩기자협회장 선출’ 자사 기자 해고

기사승인 2024. 07.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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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나 청 "협회장 출마 말라는 압력 받아"
HONGKONG-SECURITY/JOURNALIST
홍콩기자협회(HKJA) 회장에 선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셀리나 청 기자가 1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지난달 22일 홍콩기자협회(HKJA) 회장에 선출됐던 홍콩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소속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18일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셀리나 청 기자는 전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HKJA 회장에 선출된 뒤 WSJ에서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청 기자는 자신이 해고된 것은 지난달 HKJA 회장 자리에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며 "WSJ로부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 것을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WSJ로부터 "HKJA 회장(선출)과 나의 고용이 양립할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이에 WSJ는 "청 기자 해고는 구조조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HKJA 회장 자리와 이번 해고 처분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HKJA는 중국 정부의 언론탄압 조치 이후 홍콩에 얼마 남지 않은 시민사회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런민르바오(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는 최근 HKJA를 '반(反)중국 분리주의 세력의 근거지'로 표현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HKJA는 "협회에 참여할 만한 다른 잠재적 후보자들도 그들의 고용주로부터 해고 위협을 받고 있다"며 "홍콩에서 일하는 국내외 언론인들에게 그들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HKJA에 참여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함으로써 독립 저널리즘을 대폭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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