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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元, 단일화 재부상… ‘反한동훈’ 표 결집해 승기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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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7. 17. 17:31

가상 양자대결 구도서 한동훈 우위
나경원·원희룡 캠프 물밑접촉 시각
결선투표전 극적 단일화 없더라도
친윤 지지자들 2위에 몰릴 가능성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이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 독주 여파에 '비한(非韓)'연대를 기치로 한 단일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3일 국민대회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후보와 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파동'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해서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주일 뒤 열리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실시할 경우 한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한 후보와 나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49.4%가 한 후보를, 24.8%가 나 후보를 지지했고, 한 후보와 원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52.8%, 18.6%가 도출됐다. 양자 대결을 할 경우 한 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여론조사에도 결과를 뒤집은 선례가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에도 나 후보는 당시 이준석 대표와 사전 여론조사 대결에서 밀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4%포인트 차로 이긴 전례가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나·원 두 후보 캠프의 실무진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촉 중에 있다고 제기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도 두 후보가 전당대회 전 단일화에 합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남은 시간이 6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각에서 힘들다는 점이다. 또 1차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한쪽도 포기할 명분이 부족해 단일화 연대를 거론하기 어려워서다.

여권 관계자는 "사전 투표에서 똑같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있지 않지만, 단일화를 통해 한 후보를 이길 수도 있다"며 "다만 결선 전 3등과 2등 후보 간 연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느 한쪽이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일방적으로 앞서는 바람에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나 후보 원 후보 모두 토론회 합동설명회를 계기로 주도권을 쥐락펴락하는 스탠스만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결선투표 전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지지자들 사이에선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친윤계가 2위 후보에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한 후보를 선호하지 않는 당원들 내부에는 일종의 연대 같은 게 형성됐다"며 "단일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2위 후보에게 표가 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후보는 나·원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결과는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충청권 합동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기술이 민심과 당심의 흐름을 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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