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소장품 이낙연 전 총리가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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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 전의 강항선생의 종오소호 편액은 1995년부터 일본 무라카미 쓰네오(전 수은 강항선생 일본 연구회장)씨가 보관하던 중 이낙연 제45대 국무총리가 지난 5월 23일 일본에서 기증받아 인천세관을 통해 돌아왔다.
이날 기증식엔 김정섭 영광군수 권한대행,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군의원, 고광진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낙연 전 총리, 김동진 광주대학교 총장, 사토 신치로 수은 강항선쟁 일본연구회장·임원 일행, 군민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이어 △개회사 △국민의례 △내빈소개 및 경과보고 △환영사(영광군수 권한대행, 강항문화재 대회장) △기증사(무라카미 쓰네오, 이낙연 전 총리) △기증식 △축사(영광군의회 의장,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장) 순으로 이어졌다.
김정섭 영광군수 권한대행은 "400여년 전 수은 강항선생의 친필 '종오소오' 편액이 일본에서 귀환해 우리 고장 영광으로 돌아와 편액 기증식이 개최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종오소호 편액을 기증해 주신 무라카미 쓰네오 선생님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오소호의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은 강항선생은 조선시대 중기의 유학자로 1567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27세가 되던 해 문과에 급제했으며, 공조좌랑, 형조좌랑 등을 지냈다.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정유재란) 때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 지내면서 4년간의 생활을 간양록(看羊錄)으로 남겼으며, 일본에 성리학을 전해 일본 문화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그가 쓴 책은 '수은집', '운제록', '건거록', '강감회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