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캐나다와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15회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 우승국인 우루과이는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혀 우승의 꿈을 접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루과이 노장 루이스 수아레즈는 이날 37세 171일의 나이로 골을 넣어 코파 아메리카 대회 최고령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수아레즈는 팀이 1-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아레즈는 우루과이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 기록도 69골로 늘렸다. 수아레즈는 승부차기에서도 4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캐나다는 처음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캐나다는 코파 아메리카가 올해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열리면서 이른바 메이저 대회에 나가는 기회를 얻은 바 있다. 캐나다는 앞서 준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석패한 데 이어 이날도 우루과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며 마지막까지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도 거론됐던 제시 마쉬 감독은 지난 5월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직후 나선 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지휘력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