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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주주환원·이차전지 투자 위해 고강도 구조개편

포스코그룹, 주주환원·이차전지 투자 위해 고강도 구조개편

기사승인 2024. 07. 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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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자사주 6% 소각…강도 높은 주주환원
현금 확보 위해 120개 부문 구조 개편 계획
2026년까지 2.6조원 현금 유입 기대
정기섭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사장)가 제3회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기업가치 제고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대책을 발표했다. 또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로 부진을 겪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우량 자원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개편을 실시한다. 저수익사업이나 비핵심자산 총 120개를 정리, 현금 2조6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그룹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방향과 이차전지 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는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Value Day)'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는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과 회사의 경영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부사장),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해 회사 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정기섭 사장은 환영사에서 포스코그룹 기업가치 제고 전략방향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성장 투자, 저수익 자산 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과 투자 지속을 위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의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 저수익사업은 51개, 비핵심자산은 69개로, 이에 대한 조정을 2026년까지 속도감 있게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서울고속도로 주식을 매각하는 등 개편 작업은 진행중이다. 최소 97% 이상을 완료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보유한 자사주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을 제외한 525만주를 오는 2026년까지 소각하면서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 1조 9000억원 규모다. 또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즉시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자사주를 신규 취득하면 임직원에게 활용하는 방안 외에는 즉시 전량 소각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에서 글로벌 핵심 지역에 대한 투자와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구조적 적자 법인은 매각하는 한편 고성장하는 인도와 고수익을 기대할수 있는 미국에 우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서 김준형 부사장은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포스코그룹은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통해 캐즘을 돌파해 나가 2026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약 11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소재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가동하는 원년으로, 사업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통합솔루션 제공을 추진한다. 아울러 철강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1위의 노하우를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에도 공유하며 운영 및 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기술연구원-포스텍-포스코퓨처엠과 연계한 산학연 역량을 총 동원한 그룹 시너지 창출을 통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본격 성장을 견인 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캐즘을 기회로 염호·광산 등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정제를 마친 IRA 적격 니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 음극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를 충족하고 우려대상기업이 아닌(Non FEOC) 생산기업으로 천연·인조·실리콘계 등 라인업을 강화할 방안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고객사 전고체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전지 3대 핵심구성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홍영준 부사장은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및 자동차사들의 차세대전지 개발현황과 그룹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소재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허확보 등 개발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2026년까지 리튬 9만6000톤, 니켈 4만 8000톤, 양극재 39만5000톤, 음극재는 11만4000톤까지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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