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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스마트 선박조명제어 시스템으로 탄소배출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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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7. 12. 08:32

사진 (5)
한화오션 서행명 상무(왼쪽에서 6번째), 대양전기공업㈜ 서영우 대표이사(왼쪽에서 4번째), KR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왼쪽에서 8번째) 등 관계자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 개념승인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선박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 최근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된 만큼 탄소배출 저감 솔루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한화오션은 최근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에 대한 개념승인을 한국선급(KR)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각종 평가를 거쳐 기술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기술인증을 받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은 선박 구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도를 조절한다. 선박 내부 복도는 모션 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통행이 있을 때만 조명이 점등된다. 엔진룸에는 시간에 따른 조도 제어를 적용해 근무시간 외에는 밝기를 평소의 5%까지 줄인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밝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설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조명 중앙제어 프로그램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조타실에 위치한 중앙제어장치 조명 제어 프로그램은 선박에 설치된 조명을 개별·그룹별로 제어할 수 있다. 조명 상태 확인이나 고장 알람 감지도 가능해 이를 기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가동하면 17만 4000㎥급 LNG 운반선을 기준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반 조명 대비 45%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료나 전력 소모량도 44% 감소했다. 또한 조도를 최적화한 결과 조명의 수명은 48%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대양전기공업㈜, KR과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향후 한화오션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자체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 (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에 연동해 통합 관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행명 한화오션 상무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기구 관련 선박용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이사는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당사의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이 한화오션, KR과의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으며 세계 최초로 AIP를 획득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연규진 KR 도면승인실장은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선박에 접목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화오션 및 대양전기공업과 협력을 통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선박에 적용될 수 있도록 KR의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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