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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군사력 증강 도움 주는 모든 협력 차단…더 굳건히 연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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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7. 12. 03:11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모두발언
"우크라, 안보·재건 지원 계속…신탁기금 2배 증액"
윤석열 대통령,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등.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러·북 간 군사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굳건히 단합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하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 기금(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CAP TF)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계신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의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북한과 같은 지원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군사·경제지원은 한반도와 인태지역의 안보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 간의 협력은 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시대적 요구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가는 전제 조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소중하게 가꾸어 온 자유와 평화, 법치에 대한 거센 도전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한 현상 변경 시도에 계속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안보 공조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연대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에너지, 보건, 교육,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또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해 7월 저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안보 지원,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내년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의 기여 규모도 올해 대비 2배로 증액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와 같이 AI와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적대 행위가 새로운 글로벌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하며 "'디지털 연대'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들이 사이버, 허위 정보,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중점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의 '국제 사이버 훈련' 주최, 네덜란드와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 공동 주최 계획 등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들 간 중점협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AI에 관한 국제 규범을 주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하며 "특히 이번에 체결된 '한-나토 감항인증 인정서'를 바탕으로 양측간 항공 분야의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공동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제 무기에 관한 한국과 나토 간의 정보 공유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 없는 평화는 맹목적인 구호에 불과하며,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어야만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국들이 더욱 공고히 연대하여,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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