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간판 프로그램 방송 1시간 앞당겨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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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에서 연애 예능 '24시간 소개팅'을 새롭게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 다양화에 나선다.
지난 5일 신규 연애 예능 '24시간 소개팅'을 선보였다. 처음 만난 이성과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색 설정으로 남녀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출연자들이 영상 속에서 사용한 제품들은 구매 링크를 통해 롯데홈쇼핑 온라인몰, 모바일앱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24시간 소개팅'은 출연자별 프롤로그 1편과 본편 2편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30분 공개된다. 첫회에서는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2' 에서 인기를 끌었던 규민이 출연해 새로운 인연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며 5일 만에 조회수 1만5000회를 돌파했다.
규민이 사용했던 '샤크닌자' 드라이기, '미로 제습기'는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12일 규민과 소개팅 상대가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본격적으로 공개한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 론칭한 '내내스튜디오'를 통해 개그맨, 아이돌, 가수 등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맛집 탐방, 노포 콘서트, 협상 예능 등 차별화된 콘텐츠 커머스를 선보였다.
30년 이상 전통 맛집에서 인기 가수가 공연을 펼치는 음악 예능 '온더레코드'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실력파 아이돌 '키스 오브 라이프'가 떡볶이 맛집 '모꼬지에'에서 공연한 콘텐츠는 조회수 2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새벽집', '은주정' 등 영상에서 소개된 맛집 메뉴를 롯데홈쇼핑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에서 판매한 결과 2030세대 구매 비중이 일반식품과 비교해 2배 높았다. 방송인 강남이 출연한 혜택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은 누적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앞으로도 기존에 선보이지 않은 MZ세대 관심사, 취향 등을 반영한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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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은 지난 4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간판 프로그램 '쇼미 더 트렌드'를 오후 9시 35분에 시작하고 있다. 12년간 토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하던 것을 올해 2분기부터 1시간 앞당긴 것이다. 주말 드라마 방송 시간대가 오후 10시에서 9시 대로 당겨지고 OTT 이용 증가로 심야 TV 시청이 줄어들면서 TV홈쇼핑 황금시간대도 1시간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분기 실적은 이러한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시간을 앞당긴 2분기(4~6월) 해당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가구 수는 1분기(1~3월) 대비 19% 늘었다. 방송 중 메시지를 보내는 '라이브톡' 이용 고객 수도 23.4% 증가했다.
GS샵은 과거 1시간 기준 방송에서 1~2개 아이템 중심으로 판매하던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패션 방송의 경우 '편집숍' 개념을 적용해 6~7개 아이템을 20~30분씩 소개하며 지루함을 없애고 다양성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진행한 쇼미 더 트렌드 방송에서 150분간 △라플리 셋업, 원피스 △버커루 데님 반바지 △아뜰리에 마졸리 티셔츠 △벤시몽 레인부츠 △서포트라이트 레토 선글라스 등 함께 연출할 수 있는 연관성 높은 아이템들을 연속해서 소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2분기 쇼미 더 트렌드에서 소개한 아이템 수는 방송 평균 15.2개로 지난해 2분기 11.6개와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시간당 판매하는 아이템 수를 늘리면서 2개 이상 구매한 고객 수와 매출도 늘었다. 올해 2분기 이 프로그램에서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중은 17.5%로 지난해 2분기 10.2% 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판매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이기진 GS샵 패션PD팀 PD는 "TV홈쇼핑 방송을 TV뿐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와 같은 SNS 등에서 숏폼 형태로도 접할 수 있어 콘텐츠 관점에서는 접점이 늘어났다"며 "홈쇼핑 방송이 찾아보고 싶은 콘텐츠가 된다면 미디어 환경 변화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