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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어제(9일) 중남부 지방에 물폭탄급 폭우가 내렸지만 MBC만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산엔 1시간에 131밀리미터가 내려 역대급 피해가 있었고, 충청권에서만 3명이 숨졌다"며 "KBS는 물론이고 민영방송 SBS도 톱뉴스로 여섯 꼭지를 내보내 국민에게 비 피해에 대한 대비를 알렸다. MBC만 빼고"라고 꼬집었다.
이어 "MBC는 딴 나라 이야기 전하듯 8번째 꼭지에 기상캐스터가 비소식을 전했고, 이어 대구MBC가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를 달랑 한 꼭지 전했다"며 "MBC가 공영 방송이 맞나? 외신인 줄 알았다"고 비난했다.
MBC노조는 "어제도 MBC는 윤석열 정권 공격에 눈이 멀었다"며 "채상병 관련 보도를 톱뉴스부터 일곱 꼭지를 폭우처럼 쏟아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게 톱뉴스였다"며 "박범수 국장 등 보도 수뇌부들과 일부 정치색이 짙은 기자들의 표정이 어땠을까 상상이 된다. 이 녹음을 한 당사자가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란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는데, 알고도 안 했을 거란 진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류희림 방심위원장 관련 비판 뉴스 등으로 일편단심, 정권 공격을 이어갔다"며 "갈수록 이성을 잃고 정권타도에 혈안이 돼 한쪽만 바라보고 있다. 공영방송은 커녕, 언론도 아니다"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만약 정말로 MBC가 민영화가 된다면 언론노조, 당신들이 만들어낸 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