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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정의 컬처 &] 윤송아의 작품 ‘낙타’가 준 신선한 충격

[윤현정의 컬처 &] 윤송아의 작품 ‘낙타’가 준 신선한 충격

기사승인 2024. 07. 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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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아 작가의 작품 '도시로 간 낙타'.
필자가 본격적으로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022년 NFT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였다. 디지털콘텐츠와 기술을 다루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무엇이든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고, 2021년 메타버스와 NFT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무렵 시대의 트렌드에 맞추어 NFT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디지털콘텐츠와 어울리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을 찾기 시작했고, 다양한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지인의 소개로 윤송아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필자가 윤송아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땐 그녀의 인형 같은 외모와 1억원 NFT의 주인공, 모델, 배우라는 다양한 타이틀에 가려져, 그저 그림을 잘 그리는 연예인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해 5월 코엑스에서 열린 조형아트서울에서 우연히 그녀의 작품을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처음 그녀의 작품을 보았을 때 느꼈던 충격과 강렬한 인상은 아직도 생생하다. 예쁜 외모와 달리 거칠고 두터운 질감의 표현과 강렬한 대비의 작품은 깊고 중후하며 화려한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과감한 선과 색채, 날카롭지만 부드럽고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그림 앞에서 가슴이 뛰었고, 거장의 작품 앞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듯, 필자는 한동안 그녀의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서 있었다. 어떤 설명 없이도, 그림 그 자체로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림에 담긴 의미는 더욱더 작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녀의 그림에서 사막은 각박한 세상을, 낙타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낙타의 '혹'은 현대인이 짊어지고 있는 '짐'이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족 등 숙명적인 '책임'을 나타내는데, '생명수'로 가득찬 이 무거운 짐은 각자에게 가장 큰 고난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이다. 뜨겁고 드넓은 사막, 하지만 지그시 눈을 감은 낙타는 꿈을 꾸는 듯 행복한 모습이고, 황량한 사막의 밤에는 빛나는 별이 황홀하게 반짝인다.

윤송아 작가의 작품은 그저 미적 감상에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우리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감정들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작품 속 낙타의 모습은 지친 일상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았다. 윤송아 작가는 이를 통해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 속에서 표현된 사막의 무한한 공간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낙타의 모습은 현대인이 겪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그 안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또한 윤송아 작가의 작품은 독특한 소재와 기법을 통해 그녀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여러 겹의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는 복합적인 예술 작품이다. 그녀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깊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그녀가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필자는 윤송아 작가와의 만남 이후, 그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녀의 예술 세계에 매료되었다. 윤송아 작가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더욱 넓혀갈 것이다.

그녀의 작품이 주는 강렬한 인상과 깊은 감동은 필자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녀의 작품을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시인·아이랩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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