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들에게 직접 부정선거 알리려 남대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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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에 모여 인도로 인간 띠 행진시위를 시작했다. 부방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29일 제10회차의 4·10총선 수사촉구 범국민대회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는 숭례문 광장으로 옮겨 인간 띠 행진시위를 진행한다. 숭례문 광장부터 한국은행을 거쳐 명동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 청계천을 가로질러 보신각을 기점으로 돌아오는 1.5㎞ 구간의 행진시위를 통해 국민들과 접점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에게 '부정선거'에 대해 알리겠다는 뜻이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인간 띠 행사 전 연단에 올라 "우리가 (숭례문광장으로 장소를 옮기며) 완전히 바뀌었다. 또 다시 새로워졌다"며 출정 선언을 했다. 황 전 총리는 "6월 말까지는 대통령 집무실 가장 밀접한 곳에서 시위를 했는데 이제 대통령이 알아 들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대통령, 선관위, 사법기관이 아니라 국민들이 알아줘야 한다. 시민들에게는 대통령에게 하는 것처럼 공식적으로만 메시지를 전할 수 없기에 직접 곁으로 찾아가 알려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인간 띠 행진시위의 의미를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그래도 이제는 국민의 40~60% 정도가 부정선거에 대해 알고 있다"며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소수가 되고, 우리가 다수가 되어 하나의 세력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아직 부정선거에 대해 모르는 나머지 절반의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정말 많이 연구하고 검토를 해서 오늘의 인간 띠 퍼포먼스를 벌이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고쳐낼 수 있는 길을 우리가 걷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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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5㎞ 구간을 왕복하는 인간 띠 행진시위는 중학생부터 시작해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부방대원들은 적극 참여하며 투지를 보였다. 이날 최고기온은 29도, 습도는 90%까지 치솟았고 시위 중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참여자들은 반환점인 보신각을 돌아 최종 목적지인 숭례문광장으로 복귀했다. 황 전 총리는 숭례문광장으로 들어오는 참여자들을 향해 손뼉을 치며 맞이했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이날 인간 띠 행진시위는 오후 6시께 출발점인 숭례문 광장에서 애국가 제창과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황 전 총리는 폐회사에서 "세상을 완전히 바꿀 때까지는 우리의 과제는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은 없다"며 "계속해 많은 참여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