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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생아 증가 반전… 코로나로 미룬 결혼 급증 영향

4월 출생아 증가 반전… 코로나로 미룬 결혼 급증 영향

기사승인 2024. 06.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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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증가
혼인 건수 증가 추세 3개월 만
인구 자연감소는 54개월째 지속
저출산 계속…지난해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
가파르게 하락 중이던 출생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3월까지 18개월 동안 이어지던 전년도 대비 출생아 수 '역대 최소 기록' 행진이 멈춘 것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1명(2.8%)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증가는 2022년 9월(13명, 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출생아 수가 12.5% 줄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결혼식을 재개한 사례들이 늘면서 부부의 출산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결혼하고 첫째 자녀를 출산하기까지 평균 2년이 걸리는데 지난 2022년 8월 이후부터 본격 재개된 혼인 부부의 출산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 4월 출생아 수(1만8528명)가 2만 명 밑으로 처음 떨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급감한 탓에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월 출생아 수가 깜짝 반등했다고 해도 올해 1~3월 역대 감소세를 보였던 탓에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9523명에 불과하다. 이는 역대 최소치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완화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4월 혼인 건수(1만8039건)도 3개월 만에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565건(24.6%) 늘어난 수치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5.0%, -5.5%의 감소를 보였다. 증가율로는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높고, 4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4월 역대 최소 혼인 건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이 이번에 하루 더 있던 영향에 의한 반등이라고 해석했다. 또 지방자지단체별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지난해보다 1112명(4.0%)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 반전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61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5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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