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1647건으로 가장 많아…수도권은 2452건 그쳐
집값 회복·고분양가 기조에 거래량 늘고 고가 거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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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작년 동기보다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 여파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기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는 부동산 수요자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분양권은 청약 당첨을 통해 새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권리다. 반면 입주권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합원에게 주어지는 권리를 의미한다.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1만178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1만205건)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2452건에 그쳤다. 전체의 21% 수준이다. 이는 양도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성상 높은 양도소득세율(보유기간 1년 미만 70%, 그외 60%)이 허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 올해 거래된 전국 분양·입주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한 모양새다. 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작년 71.29%였지만, 올해는 63.25%로 약 8%포인트(p) 감소했다.
연초부터 전국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고분양가 기조도 이어지면서 분양·입주권 고가 거래 비중이 커진 모양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입주 이후 시세 차익 기대가 큰 인기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면서 거래량 증가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 공급 희소성 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