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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빨강머리 앤과 추억여행 떠나요”

[문화人]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빨강머리 앤과 추억여행 떠나요”

기사승인 2024. 06.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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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展 선보여 "40~50대 여성관람객 큰 호응"
내년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세계 무대서 선보일 뮤지컬 준비 중"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장 - 타카하타 이사오'전을 주최한 스튜디오선데이의 박민선 대표는 "40~50대 관람객들이 추억 돋는다는 얘길 많이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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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을 찾으면 1970~1980년대로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당시 텔레비전과 극장에서 상영된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내국인 관람객뿐 아니라 광화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걸음을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원미디어와 함께 이번 전시를 공동 주최한 ㈜스튜디오선데이의 박민선 대표는 "40~50대 여성 관람객들이 많다"면서 "타카하타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옛날 추억 돋는다는 얘길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빨강머리 앤'을 접한 젊은 관람객들, 지브리 팬들, 외국인 관광객 등 관객층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장 - 타카하타 이사오'전은 세계적인 명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주역인 타카하타 감독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타카하타 감독은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제작, 연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등을 만들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고증을 거친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목 받았다.

박 대표는 "요즘 디지털로 만드는 작품보다 옛날 만화들이 섬세하고 아트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이사오 감독은 애니메이션이 판타지에 머물지 않고 예술의 경지에 이르게 한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타카하타 감독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 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13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과 자료를 선보인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지브리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개인이 아닌 기관에 수여된 건 처음"이라며 "그만큼 지브리가 애니메이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시는 그 발전 과정과 혁신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창작을 하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사진=박성일 기자
박 대표는 지난 20여년 간 뮤지컬, 연극, 전시, 페스티벌 등을 제작해왔다. CJ ENM 본부장으로 재직 시에는 뮤지컬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보디가드', '시라노', '서편제' 등을 진두지휘했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로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트레이스 유' 등을 선보였다. 내년 2월에는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을 각색한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을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또한 내년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26년에 국내 대극장과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뮤지컬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뮤지컬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머시브 콘텐츠, 연극 등 오프라인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뮤지컬 작품들이 해외 현지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토니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박 대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구상 중이다. 그는 "뮤지컬 산업이 더욱 확장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오랫동안 글로벌하게 남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하나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사진=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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