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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의 귀환’…반포·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속속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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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06. 09. 16:26

반포 재건축대장주 '신반포2차' 107㎡ 호가 최대 37억원
여의도 한양APT 149㎡ 6개월 새 2억5000만원 가격상승
정부·서울시,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
아파트
위 왼쪽 시계방향으로 서울 잠원동 신반포 2차, 신반포4차,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삼부아파트.
공사비 분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문제로 잠시 인기가 주침했던 재건축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확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울 반포와 여의도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똘똘한 한 채'의 귀환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0년 초과 서울 아파트값은 직전주 대비 0.07% 올랐다. 연한 20년을 초과한 구축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부터 올해 3월 마지막 주까지 4개월 동안 하락장에 머물다 4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5월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지난달 27일 기준 직전주 대비 0.06% 오른데 이어 3일 기준으로 0.07%가 올랐다.

한강변 주변의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포와 여의도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해 반포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고 있는 신반포2차는 지난 4월 전용면적 107㎡(6층)이 34억55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같은 평형대의 매물이 호가 36억~37억원선에 나와 있다. 신반포2차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비계획안이 수립돼 최고 49층 높이에 2057가구의 대단지로 용적률 299.94%가 적용돼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옆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통합 재건축)의 비슷한 평형대가 3.3㎡당 1억2000만원으로 48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지하철 고속터미널역과 인접해 역세권에다 맞은편에 신세계백화점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해 입지가 좋은 신반포4차도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용 137㎡이 지난달 14일 38억5000만원(9층)에 팔렸다. 불과 열흘 전에 36억8000만원(1층)에서 1억7000만원이 상승했다. 현재 호가도 41억~43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여의도 재건축단지의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한양아파트는 전용 149㎡가 지난달 21일 28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6개월 전 전고가대비 2억5000만원이 올랐다. 전용 105㎡도 지난달 1일 23억8000만원에 팔리며 7개월 전 전고가 16억원에서 손바뀜됐다.

역시 대형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의 맞은편에다가 여의나루역과 한강공원이 인접해 입지면에서 뛰어난 여의도 삼부아파트도 가격이 계속해서 오름세다. 전용 175㎡가 지난달 16일 42억원(8층)에 거래됐는데, 2월 같은 평형, 같은 층이 35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개월 만에 6억2000만원이나 올랐다. 현재 매물도 43억원선에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로 부진에 빠진 주택 시장 부양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 규제를 큰 폭으로 완화한 점이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재건축 기간을 3년 정도 줄일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공급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용적률을 높이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11%를 차지하는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하면 용적률을 현재 150%에서 20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준공업지역은 법정 최대 용적률인 400%까지 받을 수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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