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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최우선”…건설사들 품질·안전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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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6. 04. 16:17

DL이앤씨, 올해 최우선 과제로 '안전 리스크 관리' 꼽아
한화·코오롱글로벌, 新 시스템 개발해 사고 예방 노력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AI 도입해 하자 방지
사진1.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모니터링룸
한화 건설부문의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모니터링룸 모습./한화 건설부문
건설사들이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신축 단지 하자 분쟁을 줄이기 위해 무던한 애를 쓰고 있다. 하자·사고 논란이 불거질 경우 건설사 이미지 실추로 이어져 향후 주택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단 점에서 건설 안전 및 품질 관리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DL이앤씨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서영재 대표이사는 건설현장 안전 리스크 관리를 올해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서 대표는 "현재 리스크 관리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변화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하반기 안전 관리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위험 발생 시 근로자들이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작업 중지권 사용을 활성화하고, 현장 개선도 요청할 수 있게 안전신문고 제도를 적극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 체험학교 교육 강화 △이동형 폐쇄회로(CC)TV 설치 △모든 근로자 바디캠 착용 등 다양한 제도 및 시스템 개선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장에 안전 요원을 배치하더라도 넓은 작업장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CCTV를 본사 통합 관제 조직과 연결해 사고를 방지하는 통합관제시스템 'H-HIMS'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사적 안전 보건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와 연계한 근로자 안전보건 플랫폼도 상반기 추가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룹 IT 계열사 코오롱베니트와 국산 AI(인공지능) 반도체(NPU)를 건설현장에 최초로 적용하는 '비전AI(Vision AI)' 프로젝트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전국 현장에 설치된 CCTV와 통합 관제센터에 이를 적용해 근로자들의 안전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실증 작업 단계에 있다.

최근 각지 신축아파트 단지 입주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지적을 받고 있는 하자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통합검측시스템 '큐포켓(Q-Poket)'을 통해 품질 리스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검측 계획 수립부터 골조·마감공사 품질 및 하자 관리를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웹 시스템이다. 올해 2월에는 큐포켓을 통해 축적된 콘크리트 타설 데이터를 토대로 한 AI 기반 콘크리트 품질문제예방시스템 '큐콘(Q-CON)'도 개발했다. 큐콘은 △콘크리트 품질 서류 검토 자동화 △타설 후 재령별 콘크리트 강도 예측 등 콘크리트 품질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올해 아파트 외벽 품질 관리에 드론을 투입하는 AI 균열 관리 솔루션 '포스 비전(POS-VISION)'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도입했다. 포스 비전은 고화질의 영상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아파트 외벽을 촬영해 폭 0.3㎜의 작은 균열도 탐지할 수 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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