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낙뢰 관측 7만 3341회…여름철 집중

기상청, 31일 2023 낙뢰연보 발간
전국 21개 낙뢰 관측망 자료 분석

/기상청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약 7만3000회의 낙뢰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평균 낙뢰 수치와 비교해 약 21.5% 적게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 정보가 담긴 '2023 낙뢰연보'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은 전국 21개 낙뢰 관측망에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월별 △광역시도별 △시·군·구별 낙뢰 횟수 △단위 면적당(㎢) 횟수 △낙뢰 공간 분포 △주요 5대 낙뢰 사례 등의 내용을 연보에 담았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별 연간 낙뢰 횟수는 경상북도가 전체의 18%(1만2982회)로 가장 많았고 강원특별자치도(1만1973회), 경기도(1만1271회)가 그 뒤를 이었다. 대전광역시가 270회로 가장 적게 관측됐다.

낙뢰는 여름철(6~8월)에 집중돼 최근 10년 평균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6월에는 평균보다 많이 관측됐고, 8월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관측돼 월별 특성은 최근 10년과 다소 상이했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2만5346회(약 35%)를 기록한 7월로 나타났다. 특히 7월 26일은 하루에 낙뢰의 약 10%(7220회)가 관측돼 연간 낙뢰가 가장 많이 관측된 날로 기록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야외활동 증가로 낙뢰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낙뢰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낙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낙뢰 시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안전 행동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