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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와 손잡나…“재선 시 정책 자문역 부여 논의”

머스크, 트럼프와 손잡나…“재선 시 정책 자문역 부여 논의”

기사승인 2024. 05. 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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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수차례 통화하며 소통
머스크, 바이든 연임 저지 활동
TESLA-COMPENSATION/ <YONHAP NO-3317> (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지난해 1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경호원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 있는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올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정책 자문을 맡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머스크가 국경 안보, 경제 등에 관한 정책을 제안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부정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 개발 계획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동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공개 설전을 벌일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최근 관계를 개선한 두 사람은 한 달에 수차례 통화할 정도로 자주 소통하고 있다. 이민, 기술, 과학,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토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WSJ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로 견해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에 승리하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1명인 머스크를 (국정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X(옛 트위터)에 관한 논의도 했다.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공약,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등의 공약을 완화할지도 주목된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재계 인사들과의 만찬 모임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선 저지 방안을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 행정부 자문역은 트럼프 정권 당시 아이작 펄머터 전 마블 회장이 담당했던 대통령 특별보좌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이작은 미국 보훈처에 예산, 소프트웨어 조달, 기록 보관 시스템 점검 등에 관해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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