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 강한 전인지에 관심
양희영ㆍ신지애는 세계랭킹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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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근 우승한 박현경(24) 등 한국 선수 20명이 자격을 얻었는데 이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전인지다.
전인지는 자신에게 특별한 장소인 랭커스터에서 다시 치러지는 US여자오픈을 고대하고 있다. 전인지는 2015년 랭커스터에서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US여자오픈을 덜컥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전인지는 랭커스터CC 장학 재단을 만들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부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랭커스터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한 공을 인정받아 LPGA 투어가 주는 글로벌 임팩트 어워즈 초대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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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인지에게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건 큰 경기에 유독 강했던 그의 면모 때문이다. 전인지는 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고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도 2022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였다. 희망적인 부분은 또 있다. 최근 출전 대회인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14위에 올라 상승세를 탔다.
키 175cm 장신인 전인지는 장타보다 정교한 샷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 성적 역시 전체적으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다른 기록들에 비해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34위(78.33%), 그린 적중률 78위(65.74%)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익숙하고 좋은 기억의 대회 코스이니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깜짝 호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일단 대회 코스는 과거보다 나무를 많이 심고 벙커를 더 만들어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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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PGA 투어 첫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전인지 외 세계랭킹 7위로 가장 높은 고진영(29)은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양희영(35)과 신지애(36)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의 무대다. 나란히 19위·20위에 올라있는 영희영과 신지애는 6월 23일까지 반드시 15위 안에 들어가야 해 거액의 상금과 포인트가 걸린 이번 대회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