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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백서 특위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까지 면담하겠다는 방침인데 부적절하다는 반발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저도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여지껏 총선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 끝나자마자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 집필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한다? 그런 적이 있었는가"라며 "제가 21대 총선 백서를 집필했지만 그때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천 실무, 선거 전략, 유세 일정 등 그 모든 부분을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과 모든 걸 협의하고 수시로 소통하며 선거를 진행했다"며 "실무책임자로서 제가 현직 의원으로 당에 남아있지 않나. 사무총장이었던 제게 확인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 수석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이나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하겠다? 이건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에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적절해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백서 무용론에 대해 장 수석은 "그 부분까진 제가 말씀드리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개인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에선 총선백서를 전당대회 후에 발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원로인 상임고문단의 만남에서 다수의 상임고문이 "전당대회 후에 백서를 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다. 장 수석은 "제가 총선 백서를 언제 내는 게 맞다고 발간 시기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특위에서 적절히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 했다. 장 수석은 오는 29일 총선백서 특위와 면담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