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싸워 이긴 권력 없어…현명한 선택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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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할말을 잃게 만드는 고집불통, 일방통행, 역주행 정권"이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어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7개 야당이 한목소리로 채상병특검법 수용을 촉구했지만 전혀 들을 생각이 없다는 거냐"며 "기어이 국민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어리석은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할 거라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쇠귀에 경읽기였다"며 "국민과 민주당은 특검법을 수용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지만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검찰 인사를 단행하고 채상병특검법 거부할 생각에만 골몰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도한 대통령은 처음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국민과 야당의 말을 무시할 수 있냐"며 "기어코 10번째 거부권을 강행하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오명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겠다"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야당과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면 민주당은 모든 방안을 강구해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과 싸워서 이긴 권력은 없다"며 "윤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