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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 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지난 선거 결과는 아무도 대통령에게 '노'라고 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여당이 대통령의 직속 부하단체가 되면 정치가 이뤄질 수 없고 의미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과 김 의장은 2011년 국회에서 원내대표로 호흡했던 사이로 서로를 '대표님'이라고 불렀다. 황 위원장은 집권 다수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고, 김 의장은 소수 야당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였다. 이날 만남에서도 두 사람이 의정활동에서 쌓았던 추억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 의장은 "(대통령에게 '노'를 하는) 그 역할도 웃으며 해야 한다"며 "황 대표는 다양한 경험과 인품이 있고 그 시대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신 분이다. 이번에도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별명이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다. 아주 부드럽게 누구나 대하지만 웃으며 욕하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농담했다.
김 의장은 "그런데 마지막에 항상 큰 결단을 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분이고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22대 정치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못갖춘 그런 면을 보완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황 위원장은 "과거에도 김 대표의 말씀을 따르면 대게 좋은 성과가 났다. 지금도 그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