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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참석차 서울 종로 조계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 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를 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현재 채상병·김건희 특검,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물론 윤 대통령의 탄핵 추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5년 전 시작됐다.
조 대표가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자녀 입시 비리 의록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했고,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 대표 일가 수사를 이끌었다.
이에 조 대표는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에 물러났다.
당시 검찰 수사로 조 대표의 아내 정경심 전 교수는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징역 4년이 확정됐고, 조 대표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조 대표는 4.10 총선 직전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비례대표 12석을 얻어 22대 국회 원내 3당 지위를 확보했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가 정식으로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대표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와 만날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추미애 당선인도 참석했지만 윤 대통령과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