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스스럼없이 받고 앞으로의 활발한 소통을 약속하는 등 이전보다 더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75분 동안 20개의 질문을 받았다.
직전 기자회견인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시간, 질문 개수 등이 두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 34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은 참모들과의 사전 논의에 없던 즉석 발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 관련해 사과한 것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보도된 11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초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이와 관련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 "몰카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다", "적어도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한 유감 표명은 있어야 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
대통령실은 질의응답 예상 시간을 1시간으로 잡았지만 실제 회견은 1시간 13분(73분) 동안 진행됐다. 국민보고 약 20분을 포함하면 1시간 30분 이상 회견이 진행된 셈이다.
기자회견 계획된 시간을 넘기자 김수경 대변인이 "시간관계상 이 정도로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하며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먼저 "조금만 더 하시죠"라고 하며 추가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도 "앞으로 또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 책상에 앉아 20분 가량의 모두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앞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준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새긴 명패가 놓여 있었다.
해당 글귀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