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국 인지 능력 폄훼도 주장
댜오위다오에 해경 순시선 보내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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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최근의 브라질 순방 때 행한 상파울루대 연설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에서 보듯 중국이 과도한 차관 제공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채의 덫' 외교를 실시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국은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대사관의 성명은 바로 이에 즉각 반발한 것이다. 이어 "일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인지와 판단 능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중국은 불만을 행동으로도 즉각 옮겼다. 이날 오전 자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파견, 항의의 뜻을 피력한 것이다. 더불어 "이는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벌이는 활동"이라고도 설명했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이 의원단을 대만에 파견하거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배출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경우 댜오위다오 순찰을 강화해 오고는 했다. 항의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