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정무수석은 7일 국회를 찾아 박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대통령께서 축하와 많은 도움을 바란다는 말씀을 제게 주셨다"며 "축하드리고, 어려운 시기에 같이 협치할 수 있는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 박 원내대표가 워낙 출중해서 저희가 조금만 잘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다. 국민을 위한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서 이 위기 극복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얼마 전에 영수회담이 있었지만 여와 야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께서 서로 충분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나눠야 하는데, 수석이 역할을 하셔서 민심을 야당이 전하고 수석께서 대통령실에 전해서 함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정무수석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인연이 많아서 그 인연을 좀 살려나가자고 말씀드렸고, 원내대표께서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말씀을 주셨다"며 "여당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양당 간에 대화를 하고 대통령실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때 가서 서로 소통하고 22대 국회는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정무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활짝 핀 양난을 보내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서 전하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안과 관련된 별도의 대통령 메시지는 없었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전한 말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말씀을 하셨다.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 5월 9일날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뽑힌다고 하면 추경 편성 관련된 부분을 같이 논의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오늘이나 내일 쯤에 정부에 이송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 입장이 궁금하다,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결로 왔을 경우에는 정국이 상당히 파란이 있을 것 같으니까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을 촉구하는 정도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홍 정무수석은 '듣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그는 "저희가 두 건에 대해서 정무수석에게 촉구하는 의견을 드렸기 때문에 추후에 (여당과 대통령실) 입장을 들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