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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재원에 ‘수면제’ 대리처방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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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5. 07. 13:27

서울경찰청장 "두산 8명 외 전·현직 5명 입건"
영장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혐의로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 선수를 포함해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 확인해 경찰에 통보한 8명 이외 전·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총 13명이 수사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선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처방)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재원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오재원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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