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 확인해 경찰에 통보한 8명 이외 전·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총 13명이 수사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선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처방)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재원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오재원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