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도 선호 비율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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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결과, 현재 당원 100% 룰보다 '당원 50%·국민참여 50%'가 좋다는 응답이 64.5%로 조사됐다. 현행 100% 룰을 선택한 응답자는 20.3%, 잘 모름은 15.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해도 당원 50%·국민참여 50%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8.7%에 달했고, 당원 100%는 30.1%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1.2%였다.
지역별로도 국민참여 비중을 50%로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응답자의 65.5%, 부산·울산·경남(PK)은 64.6%가 국민참여 비중 50%를 선택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수도권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들은 '당원 50%·국민참여 50%'로 룰 변경을 주장하고 있고, 영남권 일부 의원들은 현행 당원 100% 룰이 지켜지길 바라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기현 대표를 선출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주도로 '당원 70%·국민참여 30%'였던 룰을 현재 '당원 100%'로 변경했다. '당심이 곧 윤심'이라는 주장이었지만, 이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4·10 총선 참패까지 이어지며 이 논리는 힘을 잃은 상황이다.
강성 당원들의 입맛에 맞는 메시지가 전당대회 기간 집중된다는 점에서 중도 민심과 당이 더욱 멀어진다는 우려도 수도권 당선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민심이 반영되면 후보들의 메시지 타기팅 자체가 달라진다. 우리 당의 변화를 보여주려면 민심이 전당대회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