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남은 메이저대회 모두 출전”

NBC 프로그램 통해 출전 의지
2019년 이후 4대 메이저 소화 없어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을 향해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2019년 이후 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는 미국 지상파 NBC 프로그램인 투데이를 통해 "3개월 안에 3개 메이저대회가 있고 나는 그 대회들에 모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우즈는 4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악의 성적(16오버파 304타)을 냈지만 1년 2개월 만에 72홀 완주를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2021년 자동차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뒤 가장 걱정되는 몸 상태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이어 우즈는 올해 남은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5월 16∼19일), US 오픈(6월 13∼16일), 디 오픈(7월 18∼21일)에 모두 출전하겠다는 각오다.

우즈는 2019년 이후 한해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한 적이 없다. 우즈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대회에 나서기 위해 매일 찬 물에 몸을 담그며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있다고 알렸다.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에 빛나는 우즈는 대회를 자주 출전하지 못해 항상 실전 감각이 우려된다. 하지만 그는 출전 자체만으로 대회 흥행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

우즈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절정의 기량으로 최근 PGA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즈는 "셰플러의 볼 궤적을 보면 정말 특별하다"며 "그의 퍼트가 잘 되는 날에는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