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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 센카쿠열도 조사에 中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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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4. 29. 18:06

외교부 린젠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도발 중단하라고도 주장
2013년 이후 日의원 처음 시찰
중국이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 5명 등이 27일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방문 조사한 것과 관련, 일본에 공식 항의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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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국회의원 등이 센카쿠열도를 방문, 조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의 권한 침해 및 도발 행위에 대해 중국은 일본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엄정한 교섭(항의의 의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해 영토 주권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중일 4대 원칙 공동인식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 모든 도발과 일방적 사태 격화 처사를 즉시 중단할 것도 권고한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도 주장했다.

린 대변인이 언급한 '중일 4대 원칙 공동인식'은 1972년 수교 당시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 등 4대 정치 문건을 지칭한 것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 및 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현 상황에서 거론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는 27일 오전 센카쿠열도 우오쓰리시마 앞바다에 조사선을 보내 환경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해경국 선박이 약 1㎞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도중에 조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당일 중국 해경선 2척은 센카쿠열도 영해에 진입한 후 일본 조사선 움직임에 대응하는 형태로 항해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즉각 자국 조사선과 중국 해경선 사이로 들어가는 대응 조치를 취했다. 자국 조사선 안전을 확보하면서 중국측과 신경전을 벌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사에서는 일부 일본 취재진과 집권 자민당, 야당인 일본유신회 국회의원 5명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국회의원이 해상에서 센카쿠열도를 시찰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강력 반발은 당연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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