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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1위 한화큐셀, ‘상업·가정’ 분야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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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04. 24. 17:09

에너지 인프라 사모펀드 TGC와 계약 체결
모듈에서 발전소까지…사업 다각화 '속도'
[첨부사진2] 미국 조지아주 소재 한화큐셀 달튼 공장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소재 달튼 공장 전경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상업용·가정용 태양광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TGC와 대규모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턴키 계약에서는 수주사가 공장 건설의 자금 조달부터 설계, 시공까지 일괄한다. 고객이 열쇠만 돌리면 설비가 움직이는 상태로 공장을 인도하는 계약이다.

한화큐셀은 올해부터 2년간 TGC의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사업에 모듈 450MW를 공급하고 자회사 인에이블은 발전소의 EPC(설계·조달·건설)를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기존 모듈 생산·판매에서 턴키 사업으로 수익모델을 확대해 상업용 태양광 분야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월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12GW 규모의 모듈 및 EPC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정용 태양광 분야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 연설을 통해 저소득층 백만가구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주거용 태양광 프로젝트'에 70억 달러(9조7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화큐셀 관계자는 "회사가 미국 내 주거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 기업인만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보조금 지급 방안에 대한 세부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발 물량공세로 태양광 산업 위기설이 도는 가운데 한화큐셀은 미국 시장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최근엔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도 예고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도 공고하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3년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35.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각 19분기, 1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한화큐셀은 약 3조원을 투자해 구축 중인 북미 최초의 태양광 종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하면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제조업 밖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화큐셀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사업기회를 선점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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