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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5대은행, 9조원 출자해 미래에너지펀드 조성키로…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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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4. 17. 15:59

상반기 중 조성…김주현 "올해 실제 투자집행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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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했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주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펀드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2030년까지 총 9조원을 출자한다. 왼쪽부터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산업은행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상반기 중 조성하는 미래에너지펀드의 실제 투자를 올해 집행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미래에너지펀드는 올해 중 실제 투자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기업들의 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42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기후기술 선점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신설을 비롯한 총 9조원의 기후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이 담겨 있다.

이중 미래에너지펀드는 주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펀드로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이 총 9조원을 출자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선 재생에너지 공급이 충분해야 하나,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OECD 평균에 비해 낮아 설비 증설이 절실하다"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1.6%를 달성하기 위해선 약 188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보면 우리나라가 7.7%로,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43.5%)과 영국(41.4%)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또 "미래에너지펀드는 올해 중 투자집행이 이뤄져 총 소요자금 188조원 중 금융수요에 해당하는 160조원이 시장에서 잘 조달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펀드 출자를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이 때 은행이 적극 출자에 나설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위험 경감 역할을 맡는다. 5대 은행이 펀드 출자액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400%가 아닌 100%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체결되는 MOU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가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3월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들을 차질 없이 이어나가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후기술 분야에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투자하는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도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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