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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국무회의 발언에 “불통령”·“국민 기대 외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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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4. 16. 17:20

민주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
조국신당 “국민이 몰라봐서 죄송하다 해야 하나”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참패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 "독선적 선언",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불통의 13분", "불통령"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지만, 오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의례적인 수준의 발언을 내놓은 데 그친 것에 대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하셔도 한참 잘못 이해하셨다"면서 "부디 국민과 동떨어진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의 방식은 이제 그만하라.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민께 지난 2년의 반성과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직접 밝힐 자리를 다시 마련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은 아직도 총선 민심을 모른다. 국민이 몰라봐서 죄송하다"고 비꼬는 입장을 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라는 형식도 문제인데, 그 내용은 충격적이다. 윤 대통령 자신은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 해 왔는데, 국민이 체감 못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몰라 봬서 죄송하다고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며 "윤 대통령만 민심을 모른다"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국정방향이 잘못됐다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는데, 윤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한다. 이대로라면 더 기대할 것이 없다"며 "조국혁신당은 총선 민심이 대한민국 국정 운영에 오롯이 반영되도록 만들겠다"거 다짐했다.

새로운미래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옳았는데 국민 체감이 부족했고, 국민이 몰라준다는 식의 변명과 핑계 뿐인 불통의 시간 13분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 민심은 한낱 국민 체감이 부족한 결과라는 건가. 대통령이야말로 민심 체감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또 "입장 발표의 형식도 기자회견이 아니라 국무회의 모두발언으로 대체한 것은 명백한 독선과 오만, 불통을 고칠 생각이 없다는 대국민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언론 질문도 받기 싫고, 정권심판 민심에 대한 반성도 내놓지 않을 거면 도대체 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변명과 핑계가 오히려 국민 분노만 키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총선 민심을 거스르고 독선과 오만의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 심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역시 "국민의 명령을 전혀 못 알아듣는 윤석열 불통령"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정기조 전반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아직도 못 알아들었다. 여당의 총선 대패와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앞에서도 민심에 귀를 막고 불통으로 일관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절망적이다"라며 "대체 언제까지 귀를 막고 불통의 정치로 일관할 것인가. 국민은 윤 대통령, 아니 불통령을 계속 두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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