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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제조사별로 삼성전자가 60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1분기 20.8%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1분기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내세운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은 호실적이다.
2위는 애플(5010만대)로, 1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된 지난해 4분기에는 출하량 1위에 올랐지만, 올해 1분기 2위로 내려갔다.
올해 1분기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3.5%포인트(p)로, 삼성·애플이 1·2위였던 지난해 1분기(1.8%p)보다 더 벌어졌다. 이는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40만대 감소했고, 애플은 530만대로 큰폭으로 더 줄었기 때문이다.
IDC는 삼성·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에서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트랜션·오포·원플러스·비보의 성장을 눈여겨볼 요소로 봤다. 또한 스마트폰 산업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회복 중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디렉터는 "상위 5개 기업 간 판도 변화가 있으며, 이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 2년간 큰 폭의 하락세였던 샤오미가 강한 회복세로 돌아섰고, 트랜션은 국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위 2개 기업(삼성·애플) 모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삼성은 최근 몇개 분기보다 전반적으로 더욱 견고한 위치에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