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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J 아메리카 설립 완료…CJ푸드빌, 美 사업 확장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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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4. 03. 18:51

"내년 뚜레쥬르 생산공장 완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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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개업한 뚜레쥬르 100호점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CJ푸드빌이 미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미국 현지에 뚜레쥬르 생산공장을 관리할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며, 법인을 3곳으로 늘렸다.

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월 6일 TLJ(Tous Les Jours) 아메리카 LLC를 설립했다. 이번 법인 설립으로 CJ푸드빌 USA가 최상단에서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TLJ 아메리카를 관리하게 된다. TLJ 아메리카는 생산에, 뚜레쥬르 인터내셔널은 가맹점 사업 및 판매에 주력한다.

이번 TLJ 아메리카 설립은 CJ푸드빌이 미국 현지에서 뚜레쥬르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일환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 조달한 투자액 7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활용해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건설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약 9만㎡(2만7225평) 규모로, 연간 1억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완공 목표 시기는 내년이다.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물류비, 원재료비 등을 절감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 뚜레쥬르 첫 매장을 열고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는데, 조지아 공장을 통해 북미 전역에서 제품 수요에 대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CJ푸드빌이 북미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미국은 최대 소비 시장인 만큼,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했다. 국내 출점 규제 문제, 내수 성장 한계 등의 변수도 고려했다. 이에 CJ푸드빌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 운영업체 파리크라상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CJ푸드빌의 경우 지난해 미국 뚜레쥬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만큼, 북미 시장 공략 강화는 필수가 됐다. 실제 2030년까지 북미지역에 뚜레쥬르 매장 1000호점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을 들이고 있다.

파리크라상도 마찬가지다. 2030년까지 북미에서 파리바게뜨 매장 10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세웠다. 양 브랜드 모두 지난해 미국 100호점을 열었다. 북미지역 매장 수는 파리바게뜨(160곳)가 뚜레쥬르(110개)보다 더 많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뚜레쥬르가 한발 앞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공장 건립 등에 따른 유동성 문제는 없다. 애초 현지 공장 건립을 위해 투자금을 받은 데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186.2%(2022년)에서 148.9%(2023년)로 개선됐고, 이익잉여금은 35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7598억원에서 844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61억원에서 453억원으로 각각 11.2%, 73.6% 증가했다. 영업외비용이 220억원대에서 18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영업외손실이 99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덕분에 순이익은 285억원에서 358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투자활동으로 사용한 투자금이 51억원에서 282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이커리 해외 사업은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냈으며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며 "또한 외식사업은 프리미엄화, 브랜드별 진화 모델 적용을 통한 점당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면서 흑자구조가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견조하게 자리잡은 흑자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음료(F&B) 기업으로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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