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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전날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다. 자정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협상을 마치지 못한 노사 대표단은 협상 기한을 연기해 28일 오후 2시 20분까지 11시간이 넘은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결국 버스노조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개시로 서울시내버스 90% 이상이 멈췄다. 이날 서울시내 버스 정류장 전광판엔 각 버스별로 대기시간이 아닌 '차고지'라는 문구만 게시됐다.
출근시간부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며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익일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총 119개 노선,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서울시는 파업 상황 속 노사간 물밑 협상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