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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 /김휘권 기자 |
시프트업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오는 4월 26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게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하는 AAA급 액션 어드벤처 콘솔 게임이라는 점과 '일러스트레이터의 전설' 김형태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으면서다.
콘솔 첫 개발작임에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세컨드 파티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은 더욱 들썩거리고 있다. 국내 게임이 SIE의 세컨드 파티 및 플레이스테이션5(PS5) 단독 출시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2024년 최고의 기대 작품' 등극 ▲플레이스테이션 KR 스토어 사전 예약 1위 ▲플레이스테이션 US 스토어 사전 예약 2위 ▲미국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5 베스트셀러 2위 ▲일본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5 매출 3위 등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데모(체험판) 버전 유출 해프닝으로 엿본 반응은 심상치 않다. 북미 엑스파이어 등 해외 외신은 "유출된 체험판 버전은 단순 게임 그 이상이며, 깊이 있는 내러티브를 제공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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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플레이한 체험판 버전에서는 김형태 대표 특유의 수려하고 유려한 표현이 고품질 그래픽으로 무장해 눈을 즐겁게 만든 한편 '패링'을 기반한 액션 쾌감이 컨트롤의 묘미를 만들었다.
다크소울류 게임에서 느껴볼 수 있던 '패링', '회피' 등 기술들의 손맛을 라이트하면서도 보다 속도감 있게 구현했다.
특히 세계관에 입각한 컷신, 연출, 건물, 배경, OST 등 게임 전반을 아우르는 요소들이 PS5로 정교하게 구현되면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첫 콘솔 작품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은 동시에 다른 콘솔 대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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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시프트업 사옥에서 시프트업 대표와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를 만나 게임과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여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내러티브 싱글플레이 게임은 그다지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모든 부분에서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레벨 디자인과 컷신에서의 인물 표현, 연기, 립싱크 등 국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도전은 사례를 쉽게 찾기 힘들다. 때문에 관련된 개발자를 모으는 데만 2년이라는 시간을 할애했으며, 실제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모집해 언리얼엔진5를 함께 공부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형태 대표는 "우리 스스로 학습하면서 게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도전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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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는 아포칼립스 세계관 기반 인류를 구하는 '이브'의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 '이브'는 매력적인 미소녀인 반면 등장하는 괴생명체는 섬뜩한 모습이다.
김 대표는 "2019년 개발 발표회에서 말했듯 표방했던 것은 거침없는 19금 액션이었다"면서 "이 약속을 즐기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과격한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감정선을 조절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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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볼륨도 상당하다. 초반 일자진행에서 이후 사잇길 루트로 다양한 탐험을 하는 것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백미다. 보스는 20종 정도가 마련되어 있으며, 공략이 어려운 보스들은 스토리 모드를 바꿔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아울러 게임이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각양각색 스킬과 장비로 자신 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한편 하드 모드가 마련되어 있어 도전욕구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 타임은 25~35시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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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 김형태 대표 /김휘권 기자 |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시프트업의 개발력은 물론 국내 콘솔 게임 개발의 현주소를 엿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퀄리티와 퍼포먼스를 잡는 균형적인 개발을 염두했다"며 "특히 캐릭터 같은 경우 보조광원을 통해 다양한 빛을 받아 반사시킬 수 있게 했고 각도에 따라 과장 또는 축소하는 등 빛의 기본 원리를 깨지 않는 것을 중요시 했다"고 말했다. 순수하게 그림자가 드리우는 빛을 이용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브'의 헤어 스타일인 포니테일 역시 충돌 문제, 폴리곤이 드러날 수도 있는 단점에도 선택한 이유다. 김형태 대표는 "포니테일은 액션이 돋보이는 무브먼트가 가능하고 안경과 이어링,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커스텀마이징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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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체험판을 오는 29일 배포한다. 플레이 타임이 1시간 정도되는 체험판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력을 어느 정도 느껴볼 수 있다.
김형태 대표는 "영상을 보는 것과 직접 플레이하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며 "햅틱 피드백과 어댑티드 트리거를 느끼면서 체험판에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본편은 더욱 큰 볼륨으로 많은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