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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여의도역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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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3. 26. 00:06

25일 저출생 대책 발표 전 출근길 인사 일정
아침 인사 나선 한동훈 위원장<YONHAP NO-183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근길 인사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여의도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데요. 한국거래소 뒤쪽에 자리한 회사에 근무하는 이들이 주로 5번 출구를 이용하죠. 직장인들의 연령대는 20~50대까지 다양하고요.


한 위원장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와 연신 고개를 숙였는데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무선이어폰을 귀에 꽂고 빠른 걸음으로 두 사람을 지나쳤습니다. 간간히 한 위원장을 알아보고 사진 요청을 한 이들도 있었지만, 10명이 채 안됐죠.

문득 한 위원장 근거리에서 일하는 핵심 관계자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평일 낮 시간에 전통시장이나 공원, 거리 유세에서 만나는 분들도 소중하지만 그 분들이 전체 유권자가 아니라는 점을 한 위원장도 잘 알고 있다"며 "빌딩 안에서 지금 일하는 분들, 저런 직장인 분들을 마음을 어떻게 얻을 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거든요.

직장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이것 갖고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요. 한 위원장의 여의도 출근길 인사 직후 국민의힘은 20~40대를 겨냥한 더욱 강력한 저출생 공약을 내놨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개최한 현장선대위회의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 대학등록금 면제 △저출생 대응정책의 소득기준 폐지 △다자녀 기준을 3→2명 일괄 변경 △육아기획 탄력근무제도 의무화 등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소득기준 폐지는 결혼을 앞둔 20~30대, 다자녀 기준 2명으로 일괄 변경은 자녀를 한 명 더 낳을까 고민하는 30~40대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세 자녀 이상 가구의 대학등록금 면제도 마찬가지고요. 커리어 단절을 우려해 출산을 망설이는 직장인들은 육아기획 탄력근무제도 의무화를 살펴볼 법 합니다.

기사를 쓰다보면 국민들의 관심이 조회수로 고스란히 드러나곤 하는데요. 세 자녀 이상 가구의 대학등록금 면제 기사의 경우 송고하자마자 조회수 랭킹 상위에 오르더군요. 수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공약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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