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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구금됐던 中에서 무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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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3. 25. 21:06

중국 매체들 한국 언론 인용 보도
지난해 5월 중 공안 당국에 체포돼
뇌물죄 혐의 경미해 석방된 듯
뇌물죄로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구금돼 조사를 받았던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32)가 최근 풀려나 국내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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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다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귀국한 손준호./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한국 언론을 인용해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1부의 산둥(山東) 타이산(泰山)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5월 귀국 도중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됐다. 당시는 천쉬위안(陳戌源) 전 주석을 비롯한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리톄(李鐵) 전 국가대표 감독 등이 모두 뇌물죄 등으로 줄줄이 체포됐던 때라 그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일설에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는다는 설도 제기된 바 있다. 이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교민 사회에서 그가 5년 전후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소문이 돈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10개월여 만에 무사히 돌아갔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준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MF)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2020년에는 K리그1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2021년에는 타이산에 입단해 활약하면서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그는 하지만 어쨌든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조사를 받은 만큼 중국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역시 나쁜 기억을 지우기 위해 굳이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경기력 역시 상당 기간 되찾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표선수 커리어는 사실상 끝났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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