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올해부터 구에서 행사 주관 "모교 수도전기공 한 준위 동상 등 추모성지로 관리"
조성명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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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제14주기 故 한주호 준위 추모식'에서 한주호 준위 동상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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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故) 한주호 준위를 비롯한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 22일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 준위를 추모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오늘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이자 한 준위의 순국 14주기"라며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55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와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는 기념일이다.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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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제14주기 故 한주호 준위 추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해수호 용사 55명 중 1명인 한 준위는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실종 장병 수색 작전 중 전사했다. 한 준위의 모교인 수도전기공고에서는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식을 진행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조 구청장을 비롯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 등과 주민 대표 3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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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제14주기 故 한주호 준위 추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조 구청장은 수도전기공고에 마련된 한 준위 동상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올리며 참배했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행사에서는 한 준위의 유가족과 학생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각계각층의 기념사, 기념식, 영상,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강남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조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수도공고 동문이신 한 준위는 '실종장병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직접 들어가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차가운 바닷물 아래에 있을 후배 장병들을 구조하다 안타깝게 순직했다"며 "목숨을 바쳐 조국의 바다를 끝까지 수호한 애국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에는 서해수호 용사들의 피와 땀이 깃들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강남구는 그들의 희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기념식을 이어가며 기억하고 추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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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왼쪽 다섯번째부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제14주기 故 한주호 준위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끝으로 조 구청장은 "한주호 준위 동상이 있는 기념공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뜻 깊은 추모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부터 한 준위의 기념식을 주관하고, 행사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해 수호 영웅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